청산가는 어떻게 계산되나
청산은 운이 나빠서 일어나는 사고가 아닙니다. 포지션을 여는 순간 이미 가격이 정해져 있고, 그 값은 진입가와 레버리지만으로 계산됩니다. 공식을 한 번 펼쳐 보면 어떤 레버리지가 어떤 거리를 뜻하는지 감이 잡힙니다.
청산이 일어나는 조건
포지션이 손실을 볼수록 증거금이 줄어듭니다. 하지만 증거금이 0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습니다. 그 전에 유지증거금(maintenance margin)이라는 최소선이 있고, 남은 증거금이 거기에 닿는 순간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됩니다.
유지증거금은 명목가치에 유지증거금률(MMR)을 곱한 값입니다. Paperpetual은 기본 MMR 0.4%를 씁니다.
유지증거금 = 명목가치 × MMR
= 5,000 × 0.004 = 20 USDT왜 0이 아니라 이 선에서 끊을까요? 청산도 결국 시장에 내다 파는 행위이고, 그 과정에서 슬리피지와 수수료가 발생합니다. 손실이 증거금을 완전히 넘어서면 회수할 수 없는 빚이 되므로, 약간의 여유를 남겨두고 미리 정리하는 것입니다.
청산가 공식
위 조건을 진입가 기준으로 풀면 가격 한 개로 떨어집니다. Paperpetual이 화면에 예상 청산가로 보여주는 값이 이것입니다.
LONG 청산가 = 진입가 × (1 - 1/레버리지 + MMR) SHORT 청산가 = 진입가 × (1 + 1/레버리지 - MMR)
여기서 1/레버리지가 곧 증거금 비율입니다. 10배면 0.1, 즉 명목의 10%가 증거금이므로 가격이 10% 밀리면 증거금이 전부 사라집니다. MMR은 그보다 살짝 앞에서 끊기 위해 더해지는 여유분입니다.
예시 — BTC 100,000 USDT에 10배 롱
청산가 = 100,000 × (1 - 1/10 + 0.004)
= 100,000 × 0.904
= 90,400 USDT진입가에서 9.6% 아래입니다. 같은 조건의 숏이라면 109,600 USDT, 즉 9.6% 위가 됩니다.
공식에서 수량이 빠져 있다는 점을 눈여겨보세요. 0.01 BTC를 사든 10 BTC를 사든, 진입가와 레버리지가 같으면 청산가는 같습니다. 크기는 잃는 금액을 바꿀 뿐 청산 시점을 바꾸지 않습니다.
레버리지별 청산까지의 거리
진입가 대비 몇 % 반대로 가면 청산되는지는 1/레버리지 − MMR 하나로 정해집니다. 진입가와 무관한 비율이므로 외워둘 만합니다.
| 레버리지 | 청산까지 | BTC 100,000 롱 기준 |
|---|---|---|
| 2배 | 49.6% | 50,400 |
| 3배 | 32.9% | 67,067 |
| 5배 | 19.6% | 80,400 |
| 10배 | 9.6% | 90,400 |
| 20배 | 4.6% | 95,400 |
| 50배 | 1.6% | 98,400 |
| 100배 | 0.6% | 99,400 |
| 125배 | 0.4% | 99,600 |
125배에서 청산까지의 거리는 0.4%입니다. BTC가 1분 봉 하나에서 0.4% 움직이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. 고배율이 위험한 이유는 “예측이 어려워서”가 아니라, 애초에 평범한 잡음조차 버틸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.
판정은 마크가격으로 한다
청산 여부를 판정할 때 쓰는 가격은 마지막 체결가가 아니라 마크가격(mark price)입니다. 마크가격은 여러 시장의 가격을 종합한 공정가로, 특정 거래소에서 순간적으로 튄 호가에 휘둘리지 않게 만든 값입니다.
LONG : 마크가격 ≤ 청산가 → 청산 SHORT : 마크가격 ≥ 청산가 → 청산
체결가로 판정하면 유동성이 얇은 순간에 호가 한 번이 훅 빠지는 것만으로 멀쩡한 포지션들이 연쇄 청산될 수 있습니다. 마크가격은 그런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. 화면의 미실현손익도 같은 마크가격 기준이라, 체결가와 살짝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.
Paperpetual에서 이 판정은 브라우저가 아니라 서버의 백그라운드 프로세스가 합니다. 탭을 닫아두거나 컴퓨터를 꺼둬도 청산은 그대로 일어납니다.
청산되면 얼마를 잃나
격리 마진이라면 그 포지션에 넣은 증거금을 잃습니다. 앞의 예시에서는 500 USDT입니다. 계좌의 나머지 잔고는 건드리지 않습니다.
교차 마진은 다릅니다. 계좌 전체가 증거금 역할을 하므로 청산 시점이 훨씬 뒤로 밀리는 대신, 그 시점이 오면 잃는 것도 계좌 전체가 됩니다. 두 방식의 차이는 격리 마진과 교차 마진의 차이에서 자세히 다룹니다.
정리
- 청산가는 진입가와 레버리지만으로 정해진다. 수량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.
- 청산까지의 거리 = 1/레버리지 − MMR. 10배면 9.6%, 125배면 0.4%.
- 판정은 체결가가 아니라 마크가격으로, 서버에서 상시 이루어진다.
- 격리에서는 해당 포지션의 증거금을 잃고, 교차에서는 계좌 전체가 걸린다.
알림 · 이 글은 모의투자 서비스의 학습 자료입니다.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으며, 어떤 수익도 보장하지 않습니다. 실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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