레버리지란 무엇인가
레버리지는 “돈을 빌려서 크게 거래하는 것”이라고 흔히 설명하지만, 그 문장만으로는 왜 계좌가 순식간에 비는지 알 수 없습니다. 숫자를 끝까지 따라가면 훨씬 분명해집니다.
레버리지는 배수가 아니라 나눗셈이다
선물 거래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“내 돈을 10배로 불려준다”가 아닙니다. 거래하려는 규모를 정해두고, 그중 일부만 담보로 잡아두는 것입니다. 그 담보를 증거금(margin)이라고 부릅니다.
명목가치(notional) = 수량 × 가격 필요 증거금 = 명목가치 ÷ 레버리지
그래서 레버리지 숫자가 커질수록 같은 규모를 잡는 데 필요한 증거금이 줄어듭니다. 10배는 10분의 1만, 100배는 100분의 1만 있으면 됩니다. 늘어나는 것은 내 돈이 아니라 내가 통제하는 규모입니다.
예시 — BTC 100,000 USDT, 10배 레버리지
0.05 BTC를 사려 한다고 해봅시다.
명목가치 = 0.05 × 100,000 = 5,000 USDT 필요 증거금 = 5,000 ÷ 10 = 500 USDT
계좌에서 500 USDT가 묶이고, 시장에서는 5,000 USDT어치가 움직입니다. 나머지 4,500 USDT는 내 돈이 아니라 포지션의 크기일 뿐입니다.
손익이 10배가 되는 이유
손익은 증거금이 아니라 명목가치를 기준으로 계산됩니다. 가격이 1% 움직이면 5,000 USDT의 1%인 50 USDT가 움직이고, 그 50 USDT는 내가 넣은 500 USDT의 10%입니다. 레버리지 배수가 그대로 수익률 배수가 되는 건 이 때문입니다.
손익(LONG) = (현재가 - 진입가) × 수량 손익(SHORT) = (진입가 - 현재가) × 수량 증거금 대비 수익률 = 가격 변동률 × 레버리지
| 가격 변동 | 손익 (명목 5,000) | 증거금 500 대비 |
|---|---|---|
| +2% | +100 USDT | +20% |
| +1% | +50 USDT | +10% |
| -1% | -50 USDT | -10% |
| -5% | -250 USDT | -50% |
| -9.6% | -480 USDT | -96% · 청산 |
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. 10배에서 가격이 9.6% 반대로 가면 증거금이 거의 다 없어지고 포지션은 강제청산됩니다. BTC가 하루에 3~5% 움직이는 건 평범한 일이므로, 10배는 “평범한 이틀”이면 닿는 거리입니다. 정확히 몇 %인지는 청산가는 어떻게 계산되나에서 공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레버리지를 올려도 위험이 커지지 않는 한 가지 경우
여기서 많이들 헷갈립니다. 레버리지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라, 레버리지를 올리면서 포지션 크기를 같이 키우는 것이 위험합니다. 두 상황을 비교해 보세요.
| A · 10배 | B · 50배 | |
|---|---|---|
| 명목가치 | 5,000 USDT | 5,000 USDT |
| 증거금 | 500 USDT | 100 USDT |
| 가격 -2%일 때 손익 | -100 USDT | -100 USDT |
| 청산까지 거리 | -9.6% | -1.6% |
명목가치가 같으면 가격이 움직였을 때 잃는 금액도 같습니다. 달라지는 건 묶이는 증거금과 청산까지의 거리뿐입니다. B는 증거금이 적어 계좌에 현금이 더 남지만, 대신 1.6%만 밀려도 그 100 USDT를 통째로 잃습니다.
그래서 실전에서 먼저 정해야 하는 값은 레버리지가 아니라 명목가치입니다. “이 아이디어에 내 계좌의 몇 %까지 노출할 것인가”를 먼저 정하고, 그 다음에 청산가를 얼마나 멀리 둘지로 레버리지를 고르는 순서입니다.
레버리지가 조용히 갉아먹는 것 — 수수료
수수료도 명목가치 기준입니다. Paperpetual은 실제 거래소와 같은 방식으로 시장가 체결에 0.05%, 지정가 대기 체결에 0.02%를 진입과 종료 양쪽에 부과합니다. 명목이 커지면 수수료도 같은 비율로 커지므로, 증거금 대비 부담은 레버리지 배수만큼 불어납니다.
| 레버리지 | 증거금 | 왕복 수수료 | 증거금 대비 |
|---|---|---|---|
| 10배 | 500 USDT | 5 USDT | 1% |
| 25배 | 200 USDT | 5 USDT | 2.5% |
| 50배 | 100 USDT | 5 USDT | 5% |
| 125배 | 40 USDT | 5 USDT | 12.5% |
명목가치 5,000 USDT, 시장가 진입·종료 기준. 자세한 계산은 선물 수수료 계산법을 보세요.
125배로 하루에 열 번 매매하면, 시세가 제자리여도 증거금의 대부분이 수수료로 사라집니다. 고배율에서 단타를 반복하는 계좌가 “크게 틀린 적도 없는데” 녹아내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.
정리
- 레버리지는 돈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, 필요한 증거금을 나눠서 줄여주는 장치다.
- 손익은 증거금이 아니라 명목가치에서 나온다. 그래서 수익률이 배수만큼 커진다.
- 위험을 정하는 건 레버리지가 아니라 명목가치다. 명목이 같으면 잃는 금액도 같고, 달라지는 건 청산까지의 거리다.
- 수수료 부담은 증거금 대비로 레버리지 배수만큼 커진다.
알림 · 이 글은 모의투자 서비스의 학습 자료입니다.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으며, 어떤 수익도 보장하지 않습니다. 실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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